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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식 부장님 퇴임식

재식 부장님 퇴임식

지난 20일, 23년간 스카이라이프를 위해 물심양면 힘 써주신 하재식 부장님의 퇴임식이 있었고, 많은 임직원들의 참여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퇴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호탕한 웃음소리에 기분 좋고, ‘거시기’ 표현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그 날의 분위기를 스카이톡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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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식 부장님의 화려한 퇴임식을 위해 고객서비스총괄팀은 자체 TF를 구성하여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자분들만 가득한 팀에서 I♡U 풍선부터 현수막, 안테나 케이크 주문 제작까지 거의 여자친구 이벤트 해주듯이 섬세하게 준비하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풍선에 바람은 모 차장님께서 직접 입김을 넣어주셨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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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무실에 출근하신 부장님은 이틀 전에 미리 깔끔하게 이발까지 하시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오셔서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젠틀한(?) 이미지였습니다. 함께 지낸 동료들과 악수와 덕담을 나누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셨고, 플랫폼서비스본부 쪽에서 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을 살짝 닦으셨을 때는,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님께 인사 드리고 박수 쳐드리는 모습을 보고, 부장님께서 직장 생활을 정말 잘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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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가 가까워지자 (과장 보태지 않고) 50명 정도가 소통회의실에 모였습니다. “만 47세 이하는 의자에 앉으면 안 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지사와 방송센터에서도 많은 분들이 퇴임식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정현철 팀장님의 매끄러운 사회(팀장님은 준비 안 했다고 하시는데 그날 회식 자리에서 자꾸 본인 어땠는지 물어보셨습니다)로 퇴임식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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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제작한 스카이라이프 검색 창에 ‘하재식’을 검색하니 창립멤버부터 부동산 부자까지 애정이 듬뿍 담긴 사진과 내용이 나왔습니다. 2001년 입사하여 감사팀, 마케팅, 영업, 노조위원장, 마지막은 네트워크서비스본부까지 거의 전 부서의 경험이 있을 정도로 스카이라이프의 산증인과도 같은 약력을 자랑하셨습니다. 후배들의 퇴임 축하 영상메시지 이후 정태천 노조위원장님, 조일 본부장님, 류신호 본부장님, 장지호 지사장님의 퇴임 축하 인사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부장님의 소감을 들으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부장님께서 준비를 어찌나 열심히 하셨는지, 트레이드 마크인 ‘거시기’가 나오지 않아 다들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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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념사진 촬영을 소통회의실에서 하려 했으나, 60명이 넘는 인파에 미디어가든으로 나와 포토존으로 향했습니다. 특수 제작한 현수막과 함께 목에 금 목걸이(?)를 두르고 사진 촬영을 한 뒤, 60계 치킨으로 이동하여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노래방 다녀오신 부장님들 목이 다 쉬어 며칠간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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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의 퇴임 이후 생활을 기대하며 홍보CSR팀에서 별도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퇴임의 변까지 준비해주신 내용을 다같이 보시죠!

[하재식 부장님 인터뷰]

부장님. 퇴임하시는 소감 부탁 드리겠습니다.

A1. 1989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입사에서부터, 2001년 한국디지털위성방송(현 KT스카이라이프)로 이직, 그리고 2024년 3월 현재까지. 나름 최선을 다해서 회사 생활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퇴직이라는 인생 1막을 끝내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 순간이 설렘과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립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나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즐기면서 살고자 합니다.

퇴임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2. 퇴직 예정자를 위한 3개월 특별휴가 제도를 통하여 지난 해부터 하고 있는 탁구 레슨을 매주 2회씩 받고 있고, 목요일은 노래 교실, 나머지는 탁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현재 하고 있는 탁구와 노래 교실을 통하여 제 삶의 활력소를 찾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취득한 승강기 기사 자격증으로 올 상반기 내 재취업에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이신가요?

A3. 음.. 스카이라이프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회사 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전주고 선배인 1기 장재혁 노조위원장 선배를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 그리고 3기 노조위원장 선거 출마 및 낙선, 4기 노조위원장 단독 출마 및 당선을 통하여 직원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생각하고, 회사와 직원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 당시 저와 함께 노동조합 집행부를 같이 하면서 봉사와 희생을 해준 후배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스카이라이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하시나요?

A4. 현재 회사의 미래 먹거리가 잘 보이지 않지만, 사업초기 자본 잠식까지 갔던 스카이라이프가 기사회생하여 코스피 상장까지 갔던 저력을 믿기에 잘 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근간에는 회사를 사랑하는 임직원들의 자기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카이라이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5. 조금은 식상한 멘트겠지만, 인생은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언제나 본인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 같아요. 직장에서 후배는 선배들을 존경하고, 선배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그런 회사생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A6. 마지막’ 이라는 단어가 왠지 슬픕니다. 마지막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야 할 인생 2막이라서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퇴직하신 선배님들, 그리고 회사 후배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스카이라이프 직원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직장인의 꽃인 정년퇴직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퇴임의 변>

사랑하고 존경하는 스카이라이프 직원 여러분!

 

30대에서 시작한 스카이라이프 24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제 정년퇴직이라는 또다른 배에 승선하여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가고 있는 하재식입니다. 
 

퇴임식 하기 전 8층과 9층을 돌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상당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잠시 눈물을 흘렀습니다. 하지만 퇴임식에서는 울지 말아야 한다는 나의 마지막 약속은 잘 지킨 것 같아 조금은 내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막상 퇴임사라는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멍 해지는 것 같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스카이라이프가 내 인생에서 있어서 상당한 전환점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게 사람이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이 계시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퇴임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한 임원님들 그리고 후배님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또는 전화로 저의 퇴직을 축하해주신 후배님들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언제나 저는 스카이라이프와 후배님들의 승승장구를 기원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4년 3월 21일 아침 5시 48분
하재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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